태국 파병군 의무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던 고(故) 롯 아사나판 참전용사 유해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인 오는 11일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태국 참전용사의 유엔기념공원 안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8일 아사나판 참전용사의 유해봉환식에 이어 11일 안장식을 거행한다고 밝혔다. 고인은 태국 수라나리 병원에서 간호부대의 분대장(하사관)으로 복무하던 중 6·25전쟁 참전을 자원했다. 1952년 11월 18일부터 1953년 10월 28일까지 상주지구 전투, 평양진격 작전 등에서 활약한 공로로 태국 정부에서 ‘승리 메달(The Victory Medal)’을 수여 받았다.
딸인 쏨송 차로엔퐁아난(57)은 “70여 년 전 아버지가 목숨 걸고 지켰던 대한민국에 이제 영원히 잠들게 됐다”며 “아버지도 전우들과 함께하게 돼 기뻐하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유해봉환식은 8일 오후 5시쯤 유해가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A)에 도착하면 오후 6시부터 “여기서부터 대한민국이 모시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된다. 유해봉환식에는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국방부 의장대 등이 도열한 가운데 고인의 유골함을 향해 예를 표한 후 봉송 차량까지 모시는 간결한 의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10일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 임시 안치되며, 안장식은 11일 낮 12시부터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주한태국 대사관 주관으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