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한국(3.25%)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으로 종전 1.75%포인트에서 1.50%포인트로 줄었다. 앞선 9월에도 Fed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바 있다.
Fed는 7일(현지시간) 이틀간 진행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무리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 4.75~5.0%에서 4.50~4.7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번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는 FOMC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Fed가 기준금리를 소폭 인하한 이유는 그동안 미 경제에 부담됐던 인플레이션이 목표(2%)에 꾸준히 다가가는 등 진정 추세에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Fed는 이날 "올해 초부터 노동 시장은 전반적으로 완화되어 실업률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리스크(위험)가 대략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금리 인하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Fed가 조만간 금리 인하 궤도를 수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가 내걸었던 공약들이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물리고, 특히 중국 제품에는 60% 관세를 매기겠다고 약속했다. 관세는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트럼프가 약속한 불법 이민자 추방과 이민 규제 역시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다.
Fed가 9월 이른바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에서 내년 0.25%포인트씩 모두 4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예고했지만 3차례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의 관심은 올해 한 번 남은 12월 Fed 회의에 맞춰져 있다. 11월 회의는 미 대선 결과에 대한 영향을 바로 반영하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었지만, 12월 회의에서는 ‘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려는 실제 정책이 조금 더 구체화 되고 그만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수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항공모함에 비유되는 통화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점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급격하게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면서 "트럼프의 높은 관세, 감세 및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공약이 현실로 바뀌는 것을 나중에 발견하면 후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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