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오석환 교육부 차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역사 화해의 길: 유럽과 아시아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2024 NAHF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오석환 교육부 차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 등 참석자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역사 화해의 길: 유럽과 아시아의 선택’을 주제로 열린 2024 NAHF 포럼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일 관계가 현재 보다 진전된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에 대한 교육과 초국적 제도화 등이 잘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왔다. 한·일 과거사 문제의 경우 두 국가가 입장 차이를 단숨에 극복하고 상호 납득 가능한 합의에 이르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감안해 공개적인 논의를 늘려 공감대를 키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남국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역사 화해의 길:유럽과 아시아의 선택’을 주제로 동북아역사재단이 개최한 2024 NAHF 포럼의 종합 토론자로 나서 "역사 화해는 기본적으로 정치적 관용을 의미하는 근대적인 가치"라며 "한·일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시민 교육과 초국적 제도화"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발표된 한 기관의 한일관계 관련 여론조사를 보면 세대가 어릴수록, 상대 국가에 방문한 경험이 있을 수록 상대 국가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면서 "우리 교육의 한 부분은 젊은 세대에 초점을 맞춰 이웃국가 방문 경험을 갖게 하는데 투자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일관계 개선에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는 과거사 문제의 경우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역사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이룬 성과와 한계를 명확히 인식하는 것이 해결의 첫 걸음이란 조언이 나왔다.

남상구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정책실장은 이날 포럼 2세션 발제를 통해 "식민지 지배는 부당했고 이에 따라 한국인이 큰 피해를 당했다는 인식은 국교 정상화 이후 일본 정부의 일관된 공식 견해"라면서 "이런 성과와 그 밖의 한계들을 전제로 한·일이 향후 공동선언에 과거사 관련 문구를 어떻게 할지 논의할 공간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 실장은 "지금까지 과거사 관련 담화나 공동선언이 만들어진 과정을 보면 양국이 비공식적으로 정계와 학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이었다"면서 "이런 방식으론 언론을 납득 시킬 수 없다.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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