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미국 해안경비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7일 미국 해안경비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정부 주요인사 임명 속도전

1200명 상원 인준 필요하지만
공화당이 과반이라 문제없을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은 정권을 인수하고 국정을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마러라고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인수팀을 만나 차기 행정부 인사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은 부처별 업무 현황을 파악하고 재집권 이후 시행할 우선적 과제를 선정하는 한편 이를 집행할 약 4000명의 정부 주요 인사를 임명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1200명가량은 상원 인준이 필요한데,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 과반을 차지한 만큼 인사 처리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현재까지 상원(100석)에서 53석을 얻었다.

인수팀은 또 이달 중순 100여 개의 연방 기관 가운데 최소 수십 곳에 ‘기관 검토팀’을 파견하고 각 기관의 인력 및 예산 현황, 기관별 업무 목표와 새 정부 우선 과제 부합 여부 등을 점검하게 된다. 이들은 그 결과를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하기 전까지 계속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는 부처를 대표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과 소통하며 부서 업무 인계 작업을 맡을 인물로 스티븐 멀 대사(전 국무부 정무 담당 차관 대행)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인수팀 공동위원장인 린다 맥마흔 전 중소기업청장 등은 대선 승리 뒤 “앞으로 며칠 또는 수주 안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 아래 미국 국민의 삶을 경제적이고 안전하게 만드는 정책을 집행할 인물을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팀은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내각에 합류할 최고의 인재와 정책을 선택하는 가운데 인수팀은 취임 당일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식적 의제가 이행될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자신의 주거지에 머물며 조각 및 정책 구상을 하고 인수팀과 이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인수팀과 만나 차기 행정부를 어떤 인사들로 채울지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나섰다.

인수팀은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당일에 시행할 각종 정책의 초안 마련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권 인수 기간에 가능한 한 이른 시점부터 거의 매일 안보 브리핑을 받게 된다.

인수팀 역시 국가안보 문제에 대한 기밀문서를 요약본 형태로 받는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김남석 기자 namdo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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