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우준 50억’ 이어 영입 성공
엄 “많은 이닝 책임질것” 각오
프로야구 한화가 또 한 번 화끈하게 지갑을 열었다.
한화는 8일 오전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엄상백(사진)과 기간 4년, 계약금 34억 원, 연봉 32억5000만 원, 옵션 11억5000만 원 등 최대 78억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한화는 전날 FA 유격수 심우준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했다. 이틀 동안 128억 원의 돈다발을 푼 한화는 올겨울 FA 영입 한도인 2명을 모두 채웠다. 올해 FA시장에선 총 20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됐으며,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따라 각 구단은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를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엄상백은 FA시장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투수 매물로 평가받았다. 엄상백은 시속 150㎞까지 찍히는 묵직한 직구에 체인지업이 주무기. 202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시즌 동안 총 31승을 챙겼다. 특히 올해는 2015년 1군 데뷔 후 가장 많은 13승을 수확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손혁 한화 단장은 “구단 내부적으로 선발투수 뎁스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여 빠르게 영입을 결정하고 움직일 수 있었다. 엄상백의 합류로 기존 선발진과의 시너지는 물론 젊은 선발자원의 육성 계획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엄상백은 “좋은 평가로 가치를 인정해 주신 한화에 감사하다.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좋은 구단에 올 수 있어 기쁘다. 선발투수로서 내년 시즌부터 많은 이닝을 책임지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모습으로 반드시 팬과 구단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계약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올해 FA시장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개장 첫날인 지난 6일 KT가 투수 우규민과 2년 총액 7억 원에 1호 FA 계약을 맺었고, 이어 SSG 거포 3루수 최정이 4년 총액 110억 원을 받고 원소속팀에 잔류했다. 7∼8일 심우준과 엄상백의 계약까지 총 4명에게 풀린 돈만 245억 원에 이른다. 아직 FA 시장엔 16명의 선수가 남아 있다. 김원중 등 정상급 투수들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역대 FA 시장 최고 총액은 2022년 989억 원이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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