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차기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로 강경 우파 성향의 학자 겸 외교관 야히엘 레이터를 임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틈타 강경파를 보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차기 주미 대사 임명을 발표하면서 레이터가 “매우 능력 있는 외교관이자 미국 문화 및 정치에 대한 깊은 이해를 지닌 유창한 연설가”라면서 “야히엘이 최선의 방법으로 이스라엘 국가를 대표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가 맡은 자리에서 성공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미국 출생의 레이터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을 이스라엘의 영토로 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강경파다. 스스로도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레이터가 과거 미국 정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지정된 적이 있는 이스라엘 극우 단체 ‘유대인 방어 연맹’의 회원이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이후 활동을 하지 않아 테러 조직에서 제외됐다.
레이터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가자지구 전투에서 아들을 잃었다. 그는 그는 지난해 11월 아들의 장례식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종전 압박 시도를 멈출 것을 요구하면서 “우리는 당신이 함께하든 아니든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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