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해 학교에 마련된 피난처에 피신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8일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여성과 어린이들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피해 학교에 마련된 피난처에 피신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유엔이 가자지구 전쟁 팔레스타인 사망자 중 여성과 미성년자가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UN OHCHR)는 가자지구 인권상황 업데이트 보고서에서 이런 통계를 제시하면서 국제 인권법의 근본 원칙들이 체계적으로 위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자전쟁으로 숨진 사례라고 유엔이 검증한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8119명이며, 이 중 성인 여성이 2036명, 미성년자 남성이 1865명, 미성년자 여성이 1723명이었다. 이 사망자 중 7607명은 주거용 건물에서 숨졌으며, 이 중 44%가 18세 이하 미성년자, 26%가 성인 여성, 30%가 성인 남성이었다. 지난해 10월 7일 전쟁 발발 이래 가자지구의 주거용 건물 내에서 숨진 사례들을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만 5∼9세, 10∼14세, 0∼4세 등 어린이들이 가장 많았다. 가장 어린 희생자는 태어난 지 하루 된 남자 아기였다. 다만 일부 사망사례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미사일을 오폭한 탓일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에서 유엔이 다룬 ‘검증된 사망’ 사례의 범위는 전쟁 시작 이래 13개월간 4만3000여명이 숨졌다는 팔레스타인 보건당국 발표보다는 적다. 다만 팔레스타인 지역 담당 유엔인권사무소 대표인 아지트 숭하이는 사망자가 매우 많아 사망사례 검증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석 기자
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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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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