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울산 - 시애틀·타코마 녹색해운항로 추진
해수부·美국무부, 2027년 운영 목표로 협력 중
총회 계기 제 4차 유엔 해양총회 유치 활동 병행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정부가 한미 간 ‘녹색해운항로’ 구축 추진 현황과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소개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1∼22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COP29에 참여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 활동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198개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관계자 등 약 4만 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후 정상회의다. 지난 2021년부터 총회에 참가해 전문가 토론회 등 부대 행사를 개최해 온 해수부는 올해 행사에서 녹색 해운과 기후변화 완화 효과가 부각 중인 해양 생태계 탄소흡수원 ‘블루카본’,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 온실가스 국제 감축 등 5가지 분야에 대한 부대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우선 11일에는 녹색해운항로를 주제로 미국 국무부와 싱가포르 해사항만청 등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연다. 해수부는 지난 2022년 미국 국무부와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맺은 뒤 오는 2027년 녹색해운항로 운영을 목표로 협력해오고 있다. 한미 녹색해운항로는 무탄소 연료 및 친환경기술 등을 활용해 항만 간 해상운송의 전체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항로로 양국은 부산·울산항에서 미국 시애틀·타코마항 간 항로에 대해 시범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번 토론회에서 한미 녹색해운항로 추진 현황과 친환경선박·대체연료 관련 연구 등 해운 탈탄소화를 위한 국내 정책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 해수부는 이날 블루카본 연구와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전문가 세미나도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신규 블루카본 인증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국제인증 필요성을 공론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식물이 자라지 않지만 탄소흡수능력을 보유한 갯벌로서 국내 갯벌의 약 98%를 차지하는 ‘비식생 갯벌’, 해조류 등 신규 블루카본을 탄소흡수원으로 인증받기 위해 2026년까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국가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IPCC 인벤토리(목록) 태스크포스(TF)’ 공동의장과 양자 면담을 갖고 신규 블루카본 인증을 위한 IPCC 총회 의제 상정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12~13일 해양 기후변화 감시·예측, 아워 오션 컨퍼런스(OOC),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을 주제로 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또 칠레와 오는 2028년 제 4차 유엔 해양총회 공동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행사 유치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당사국총회는 우리나라의 다양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홍보하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 및 국제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해수부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국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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