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 이사회 인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린 뒤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생중계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나스닥 이사회 인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증시에 상장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종을 울린 뒤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이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에 생중계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삼성전자 시총 37% 수준
‘미국 우선주의’ 트럼프 재선에 美주식 쏠림현상 심화될듯



국내 투자자가 보유한 미국 주식 값어치가 최초로 1000억 달러를 넘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장기간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 대신 고성장의 미국 증시로 몰리는 현상이 수년 동안 계속된 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효과로 미국 증시의 랠리가 지속되면서 자금 유입과 평가액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7일 기준 1013억6570만여달러(약 141조7295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 시가총액(378조6000억여원)의 37.4%에 해당하고,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 시총(145조10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는 코로나19 유행을 기점으로 크게 늘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과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한 미국 증시의 상승 탄력이 한국 증시를 앞섰기 때문이다.

2019년 말 84억달러를 겨우 넘은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22년 말 약 442억달러, 지난해 말 680억달러로 빠르게 늘어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쏠림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대신 관세 등 무역장벽 강화로 수출 의존도가 큰 국내 기업들의 입지는 위축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박세영 기자
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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