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흑석 빗물펌프장 지하화, 고급 오피스·주거시설 건립 등 추진
"세계 최대 규모 영화관 유치하고 파노라마 한강 전망대 설치"
서울 동작구 숙원사업인 ‘흑석동 수변공원 조성 및 복합개발’이 본격화된다.
동작구는 최근 흑석동 2-26 일대 토지 소유자인 ㈜소리애셋으로부터 ‘흑석 빗물펌프장 부지를 활용한 수변공간 복합용도 민간 개발 제안서’가 접수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개발을 통해 이 일대는 지하 9층∼지상 35층 오피스 1개 동과 지하 9층∼지상 49층 규모 고급 주거시설 2개 동이 들어설 예정이다.
동작구는 특히 오피스동 지상 2∼3층에 세계 최대 규모의 영화관, 상층부에는 콘텐츠·엔터테인먼트·패션 등 창의적인 사업군을 유치한다. 최상층에는 서울 하늘과 한강뷰를 감상할 수 있는 ‘파노라마 한강 전망대’까지 설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주거동은 하이엔드를 넘어 ‘하이퍼엔드’ 주거시설로 건립할 계획이다.
사업지 전체 하층부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글로벌 트렌드 식당 ▲전국 또는 로컬 맛집으로 구성된 ‘올스타 푸드코트’와 최신 유행을 반영한 ‘팝업 스토어 거리’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작구는 또 공공기여 부지는 노후화된 흑석 빗물펌프장을 지하화해 방재성능을 강화하고, 지상에 공원과 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발지와 공공기여 부지를 연결하는 현충로 보행육교를 구축해 주민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효사정의 ‘팔각’ 형태를 띤 전망대와 한강 나들길(올림픽대로 하부) 테마공원 등 개발도 추진한다.
향후 동작구는 관계법령 및 기존 사업과의 저촉 여부에 대해 관련 부서·기관 협의 등을 거친 후, 사업 타당성 분석과 ‘흑석 빗물펌프장 이전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서울시 추진 중)’ 결과에 따라 수변공간 복합개발을 진행할 방침이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흑석 빗물펌프장 일대 부지에 수변공원을 비롯한 고급 오피스·주거시설 등을 건립해 동작구를 최고 가치 도시로 만들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시 개발 사업을 통해 동작구 지도의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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