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硏 “美, 관세전쟁땐
韓수출 최대 347억달러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중국산 제품 등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달 들어 한국 수출이 주춤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조업일수 감소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풀이되지만 향후 트럼프 당선인발(發) ‘글로벌 관세전쟁’이 심화할 경우 한국 수출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줘 17.8% 줄었다.

다만, 정부는 이 기간 전년 대비 조업일수 부족(지난해 8.5일, 올해 7일)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월말로 가면 수출이 개선세를 보이며 14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 및 연간 역대 최고 수출액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2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단 0.1%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8억5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산 수입 제품에 대한 60%의 관세와 기타 교역국에 대한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실현될 경우 한국 수출은 최대 347억4000만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준희·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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