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대선 영향으로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8만1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빗썸라운지에서 한 투자자가 실시간 거래 현황판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대선 영향으로 장중 한때 사상 처음으로 8만10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빗썸라운지에서 한 투자자가 실시간 거래 현황판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힘입어 또 사상 최고가
업계 “가상자산 황금기 들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효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뚫었다. 트럼프 2기 집권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10일(미 동부시간) 오후 1시 2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22% 오른 8만1110.99달러에 거래됐다. 이후 오후 9시 현재 8만297달러로 주춤한 상태지만 상승세는 여전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쯤 사상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기대감에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미 대선 당일인 지난 5일에는 7만5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던 3월 14일 7만3797달러를 경신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가상화폐 이더리움 역시 전날 3000달러를 돌파한 뒤 이날 6% 넘게 오른 32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미 선거일 이후 각각 18%, 32% 상승했고 이 때문에 코인베이스 주가도 지난주 48% 급등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의 최대 수혜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띄워온 도지코인도 이날 오후 40% 넘게 급등하면서 0.30달러를 보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미국을 가상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하는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를 약속한 바 있다. 미 CNBC는 “여러 가상화폐가 트럼프 당선인이 약속한 ‘친(親) 가상화폐’(crypto-friendly) 규제 환경에서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그의 측근 모임에서 우선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가상자산 투자회사 갤럭시 디지털의 연구 책임자 알렉스 손은 “가상자산이 황금기에 들어서고 있다”며 “향후 2년간 비트코인과 기타 가상자산은 현재의 사상 최고치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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