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기기증협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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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장기기증협회·부산시 심포지엄에 한·일 전문가 모여

양국 국민 12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공개 뒤 토론 열어



부산=이승륜 기자



"생명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장기기증의 의미를 제대로 알리고 그 공을 치하하는 사회적 노력이 절실합니다."

부산의 한 사단법인이 한국과 일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차이를 조사하고, 부정적 인식의 원인을 분석해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장기기증협회는 12일 오후 부산시가 주최하고 협회가 주관하는 한·일 장기기증 국제 심포지엄에서 양국 국민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장기기증에 대해 한국 응답자의 55.9%, 일본 응답자의 37.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장기기증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가진 이유로는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40.3%)과 ‘기증자 예우 및 사후 관리 부족’(15.1%)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한·일 양국의 장기기증 전문가들이 모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설문조사 결과에 주목해 언론이 장기기증자의 고귀한 나눔 정신을 알리고, 기증자와 그 가족에 대한 사후 예우와 지원 방안을 보도해 긍정적 인식을 확산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거론될 예정이다. 강치영 한국장기기증협회장은 "한·일 국민의 63.0%가 장기기증자를 국가유공자와 같은 수준으로 예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변했다"며 "장기기증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고 장기기증의 의미를 알리는 활동이 생명 나눔 문화 확산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생명 나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데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부산시도 장기기증자와 그 가족의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해 심포지엄에서는 한·일 전문가들이 ‘청소년의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을 주제로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이어 시와 협회는 장기기증자와 그 유가족 150여 명을 위한 ‘힐링의 밤’ 행사를 열고 감사패와 표창을 전달한다.
이승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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