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AP뉴시스
네이마르. AP뉴시스


브라질의 축구스타 네이마르(알힐랄)가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했다.

네이마르는 12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월드컵 유치위원회와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개최권을 확보하면 2034년 월드컵이 역대 최고 대회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본다"며 "모든 게 축구와 연관이 있다. 선수들은 비행시간, 이동 시간이 길지 않아 경기장에서 호텔로, 호텔에서 경기장으로 더 쉽게 움직여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34년 월드컵은 48개국 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단일 국가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애초 사우디아라비아와 더불어 호주, 인도네시아에서 2034년 월드컵 유치를 노렸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지하면서 빠졌고 호주까지 포기, 사우디아라비아만 홀로 남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음 달 FIFA 총회 의결만 거치면 개최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알힐랄 입단으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에서 활동하는 네이마르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놀랐다는 사실을 인정해야겠다. 밖에서 보는 것과 실제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습은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또 "다들 여기에 와보면 나처럼 긍정적 시각을 갖게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문화를 더 많이 아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네이마르는 유치권을 확보하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경기력, 경쟁력이 매년 좋아지고 있다. 2034년에는 더 뛰어난 팀이 될 것"이라며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겠지만 10년 안에 대회 최고의 팀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힐 만한 여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종호 기자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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