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첫 경기
단기전은 투고타저 가능성 커
선수들 협력 플레이 가장 중요
“고척돔보다 긴 잔디 적응해야”
한국야구대표팀이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고영표, 대만은 린여우민을 각각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2015년 열린 초대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은 2019년 열린 2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3개 대회 연속 4강 진출.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대만(13일), 쿠바(14일), 일본(15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와 B조에 편성됐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도쿄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한다.
한국이 속한 B조에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제패했고, 선수단을 자국 프로리그 올스타로 구성한 일본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는 평가. 프로선수들로 선수단을 꾸린 한국과 대만이 2위 자리를 놓고 다툼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인다.
국제대회는 프로리그와 달리 단기전으로 진행된다. 단기전에선 투고타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다득점보다는 긴장감 넘치는 팽팽한 줄다리기가 연출되고, 작은 플레이 하나에 승부가 엇갈린다. 특히 수비가 중요하다. 국가대항전에선 수비 실책 하나에 희비가 갈리곤 한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부터 소집됐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뛰어나지만, 서로 다른 팀 소속 선수들이 모였기에 수비의 짜임새를 갖추기란 쉽지 않다. 특히 선수끼리의 호흡이 중요한 협력 플레이에서는 손발이 맞지 않으면 안 된다.
과거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대만에 발목을 잡힐 때마다 수비가 말썽을 부렸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 1차전이 대표적인 예. 당시 허술한 수비로 선취점을 내준 뒤 패했다. 게다가 타이베이돔은 인조잔디 구장. 일반적으로 인조잔디는 바닥이 딱딱해 땅볼타구 속도가 빠르지만, 타이베이돔은 잔디가 길고 푹신하다. 류중일 감독은 “잔디가 고척돔보다 길어 타구 속도가 느리다. 느린 타구를 어떻게 빨리 처리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경계했다.
안치용 해설위원은 “국제대회 단기전에서는 수비에서 나오는 작은 실수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대만과의 첫 경기는 중압감이 따르는 경기다. 선수들이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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