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4억원… 작년비 220% 급증
중·저신용 대출 비중 34.5%로


케이뱅크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담보대출 확대와 금리 혜택을 바탕으로 수신 고객을 늘린 것이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3일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37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6% 늘었다. 3분기까지 연간 누적으로는 12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220.2%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케이뱅크는 3분기 말 수신 잔액 22조 원, 여신 잔액 16조2000억 원을 기록하며 외형성장을 이뤘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4%, 26.4%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수신은 고객 혜택을 확대한 ‘플러스박스’가 성장을 이끌었다.

케이뱅크는 9월 초 플러스박스의 고객 고액 예치(5000만 원 초과) 잔액에 대해 연 3%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 한도(10억 원)도 폐지했다. 3분기 말 케이뱅크의 고객 수는 1205만 명에 달했다.

여신도 담보대출의 호조가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케이뱅크의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잔액은 각각 4700억 원, 2000억 원 늘었다. 아파트담보대출의 경우 잔액 증가분의 70%가 대환대출로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분기 말 케이뱅크의 전체 대출 중 담보대출(보증 대출 포함) 비중은 51.8%로, 출범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3분기 신용대출 중 중·저 신용대출 비중은 직전 분기(33.3%)보다 1.2%포인트 증가하며 34.5%를 기록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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