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는 데이브 민 연방 하원 의원 당선인. AP연합뉴스
지난 달 6일 미국 캘리포니아 헌팅턴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하는 데이브 민 연방 하원 의원 당선인. A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주(州)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한국계 정치인 데이브 민(48)이 미국 연방 하원 의원으로 당선됐다. 민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CNN·NBC·ABC 방송 등은 13일(현지시간) 현재 89% 개표가 진행된 캘리포니아주 47선거구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데이브 민 후보가 당선됐거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민 후보는 50.9%의 득표율을 기록해 49.1% 득표한 경쟁상대인 공화당의 스콧 보 후보를 이겼다.

해당 선거구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치열하게 맞붙은 경합 지역이다보니 8일 만에 당락의 윤곽이 나왔다.

이 선거구는 LA 남쪽 오렌지 카운티에서 한인들이 특히 많이 사는 어바인과 헌팅턴비치, 라구나비치 등 해안의 부촌을 아우르는 지역이다.

민 후보는 미국 출생으로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엘리트 출신의 한국계 이민 2세대 정치인이다.

1976년생인 그는 펜실베이니아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을 거쳐 법학을 공부한 뒤 캘리포니아로 돌아와 캘리포니아대 어바인(UC어바인) 법대에서 상법 교수로 일했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증시 규제 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기업 감시를 담당하는 변호사로 근무했다.

척 슈머 민주당 연방 상원 원내대표의 경제·금융정책 고문을 지냈으며, 워싱턴DC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인 미국진보센터(CAP)에서 경제 정책을 담당하기도 했다.

그는 캘리포니아 주의원으로 활동하며 오렌지 카운티 박람회장에서의 총기 전시회를 중단하게 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친환경 정책 입안 등에 앞장서 왔다.

지금까지 연방 상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한국계는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 김(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3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캘리포니아 40선거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10선거구) 의원 등까지 총 4명으로 늘었다.

3선에 도전하는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선거구) 의원도 현재 8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0.4%를 득표, 경쟁 후보인 민주당 데렉 탄 후보(49.6%)를 0.8% 포인트 앞서가고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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