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서 열린 ‘금융권 IR’ 참석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확대
2027년까지 주주환원 50%로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5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함 회장은 기업가치제고(밸류업) 계획 발표 후 첫 해외 홍보 일정으로 지난 13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홍콩 기업투자설명회(IR)’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금융감독원이 주관하고 하나금융그룹이 간사를 맡은 이번 홍콩 IR에는 주요 금융사와 서울시·부산시·한국거래소가 참여했다. 이번 홍콩 IR의 패널토론 세션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국내 4개 금융사 CEO, 글로벌 투자자 등 2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시장의 기대 수준에 걸맞은 주주환원은 지속가능한 수익성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며, 철저한 현황 진단과 실질적 이행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밸류업 계획의 핵심 요소”라면서 “그룹은 이러한 지속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패널토론 세션에서는 초고령사회 진입 등 대한민국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국내 금융사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주주환원율 △보통주자본비율(CET1)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룹은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2027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고, 자본관리 정책 개선을 통해 보통주자본비율을 13.0∼13.5%로 관리하면서 해당 구간에서는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할 계획이다.
이날 공동 IR에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와 개별 미팅도 진행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투자자 개별 미팅에는 이복현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해 ‘K-금융’ 밸류업을 위한 대한민국 금융당국의 지원과 규제 선진화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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