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야 향해 재정준칙 법제화
여야의정 협의체 동참 압박

중기중앙회 방문해 간담회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징역형 선고 이후 첫 공식 회의에서 “이 대표 재판보다 민생이 우선”이라면서 민생 행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징역형 선고 이후 야당의 ‘사법 리스크’가 고조되자 민생에 집중해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당 내부결속 다지기 성격도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재판 이슈도 있지만 우리는 민생이 우선이다. 민생 이슈를 먼저 말하겠다”며 “반사 이익을 기대하거나 ‘오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재정준칙 법제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두를 위한 복지를 하려는 정당”이라며 “성장은 그 복지를 위한 도구고 나랏돈을 잘 써야 한다. 안 쓰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제대로 잘 쓰자는 것이 재정준칙 법제화의 진짜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너희는 더 낫냐’는 국민의 질문에 우리가 더 민생을 챙기고 우리가 더 국민 눈높이에 맞게 변화와 쇄신하려 노력한다고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회장 등과 간담회도 갖는다. 당에선 한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한다. 중소기업계에선 김 회장과 중소기업단체협의회(중단협) 회장단, 업종별 중소기업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자리한다. 기업 격차 및 노동격차 해소, 민생회복을 위한 과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이튿날엔 한국노총을 방문해 정년 연장과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 노동 현안을 논의한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과 여야의정 협의체에 민주당 참여도 압박하고 있다. 한 대표는 연일 민주당을 향해 야당의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압박하고 있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야당과 대한의사협회·전공의 단체의 불참에도 지난 11일 출범했는데,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협의체 참여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