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농작물 재배한계선 북상
강원 사과재배 20년새 10배↑
백향과 등 아열대작물 증가추세
복숭아 주산지 경북→충북 확대
방어는 제주→경북·강원 이동
춘천=이성현·안동=박천학 기자,전국종합
“강원 해양 기후가 키위를 재배하기에 적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국내 최북단 강원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에서 6년째 아열대 작물인 키위를 재배하는 홍연수 씨는 “올해 수확한 키위를 학교급식과 직거래 등을 통해 판매할 예정인데 2500만~3000만 원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구 온난화, 이에 따른 이상고온으로 농작물 재배한계선이 북상하면서 아열대 작물 재배가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국내 농수산물 지도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18일 각 지방자치단체와 농촌진흥청 등에 따르면 강원 사과재배 면적은 2003년 168㏊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1679㏊로 20년 새 10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국적인 사과 재배 면적 감소 속에서 일교차가 큰 강원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재배지가 확대되고 있는데, 도내에선 키위를 비롯해 백향과, 망고 등 아열대 과일 재배 농가도 느는 추세다.
복숭아 주산지는 경북에서 점차 충북으로 확대되고 있다. 충북은 1995년 노지 복숭아 재배면적이 1082㏊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4517㏊로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영호남에서는 아열대 작물 재배가 늘고 있다. 전남에선 2023년 기준 4.4㏊에서 커피를 재배해 국내 커피 재배면적(8.49㏊)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망고, 애플망고, 백향과, 레몬도 생산하고 있다. 전북에선 한라봉, 천혜향을 비롯해 백향과, 구아바, 망고, 바나나, 커피 등을 재배 중이다.
경북은 한라봉과 레드향, 황금향, 애플망고, 파파야, 바나나 등 재배기술 안내서를 발간해 지역 농가에 보급 중이고 경남에선 망고, 파파야 재배 농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제주와 남해 일부에서만 재배했던 감귤은 경기, 전북, 전남, 경남 등 내륙지역으로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아열대작물 재배 면적은 총 4126㏊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452㏊로 가장 넓었고 경남 1091㏊, 제주 399㏊, 전북 84㏊, 경북 54㏊, 울산 22㏊ 순이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관계자는 “영호남 지역에서 아열대 작물에 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수온 상승으로 어장지 역시 변화하고 있다. 동해안이 따뜻해지자 대표 어종인 살오징어는 주산지가 남해안과 서해안으로 이동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위판량 기준으로 지난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부산이 5794t으로 가장 많았고 충남 4348t, 경남 3101t, 전남 2832t, 경북 2709t, 울산 1553t, 강원 1456t 순이었다. 살오징어가 빠져나간 강원·경북은 제주를 제치고 방어 최대 산지가 됐다. 지난해 방어 어획량은 경북 5796t, 강원 4186t을 기록했고 전통적 주산지인 제주는 1495t에 그쳤다. 아울러 강원·경북에서는 지난해 참다랑어 240t을 잡는 등 해마다 참다랑어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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