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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값이 상승한 서울 강남 3구 등 일부 지역은 보유세가 전년 대비 40% 가까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가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동결했지만 올해 강남권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8.1% 올랐다. 올해 9월 지수가 하락하며 상승세가 꺾였지만 12월까지 하락한다 해도 지난해보다 아파트 공시가격이 오르고 보유세는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전문위원에게 의뢰해 세금 모의 계산을 해본 결과, 서울 주요 단지 보유세는 최대 40%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공시가격 추정치는 올해 9월 실거래 시세에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 69%, 공정시장가액비율 43~45%를 적용해 산출했다.

올해 집값이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지역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내년 보유세 추정치가 1407만9000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납부 추정액(1160만8000원)보다 247만1000원(21.3%) 늘어난 수준이다. 반포동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전용 84㎡는 내년 보유세가 1331만1000원으로 올해보다 보유세가 372만3000원(38.8%)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82㎡는 올해 보유세 납부 추정액이 581만2000원이지만 내년은 728만5000원으로 147만3000원(25.3%) 늘어날 전망이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 전용 84㎡는 527만5000원에서 628만6000원으로 101만1000원(19.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집값이 뛴 마포·용산·성동 아파트 소유자의 보유세 역시 10%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 아파트를 보유한 1주택자는 내년 보유세 추정액이 275만2000원으로 올해 추정 납부액(239만4000원)보다 15%가량 오른다. 서대문구 북가좌동 ‘DMC래미안e편한세상’ 전용 84㎡는 보유세가 올해 89만8000원에서 내년 102만8000원으로 13만 원(14.5%) 오를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연말까지 아파트값 변동에 따라 보유세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상반기에 상승세를 보이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하반기부터 약세를 나타내는 추세다. 내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내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3월에 공개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공시제도의 안정성 확보와 국민의 경제적 부담 경감, 국민의 혼선과 불편 방지 등을 위해서 내년도 공시를 위한 기존 현실화 계획의 수정이 필요하다"며 "합리화 방안의 조속한 적용을 위해 현재 국회에 상정된 부동산 공시법이 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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