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에서 소방대원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불에 탄 자동차와 부서진 주택들을 돌아보며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공격으로 오데사에서만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43명이 부상을 입었다. AFP 연합뉴스
■ 양국軍 사상자 100만명 넘어
北 참전·美 러본토 공격허용 등 확전·국제전 비화 우려도 커져
용산 “美, 에이태큼스 사전통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1000일을 맞은 19일(현지시간) 양국 군대의 사상자가 100만 명을 넘는 등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전쟁도 확산하고 있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 러시아 본토 공격 사용 허용 등으로 국제전으로 비화할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 취임 후 24시간 이내 종전을 공언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내년 1월 20일)이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사상자 규모는 101만 명에 달한다. 러시아군은 전사자 19만7564명을 포함해 70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우크라이나군은 6만435명이 전사하는 등 사상자가 31만 명을 기록했다. 민간인 피해도 적지 않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1만2000여 명이 숨져 양국 총 사망자는 27만 명에 달한다.
피해 증가에도 전쟁은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에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양국의 공방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점령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군 1만 명을 동원하는 등 북한과 협력을 강화했다. 이에 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의 러시아 본토 공격 사용을 허가하면서 우크라이나군도 쿠르스크 점령지 방어에 주력 중이다.
한국 정부는 북한군 참전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미 측이 에이태큼스 사거리를 늘려 러시아 본토 타격을 허용할 것임을 우리 측에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와 북한이 협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보충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며 “미국,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도 이 문제를 앞으로 더 잘 들여다보고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무기 지원 계획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미국 정부가 하고 있고, 우리나라는 특사단의 이야기를 먼저 들어봐야 (지원 여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