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현지서 추도식 처음 열려
“최소한 성의 표시도 않나” 비판 제기
‘첫단추 잘못’ 정부 책임론도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첫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는 한국 측 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들의 참석 경비를 한 푼도 부담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외추도순례, 유해봉환식 등 다른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추도 행사가 일본 정부의 전액, 적어도 반액 부담으로 진행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조건으로 한·일 양국이 ‘조선인 피해자’만이 아닌 전체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을 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인데, 이에 따른 한국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일 양국은 사도광산 추도식을 이틀 앞둔 22일에도 추도사 문구를 둘러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의 차관급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참석을 이날 확정했다.
우리 측에선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 10여 명이 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때 필요한 교통비, 체류비 등 경비는 우리 정부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에서 국외추도순례를 두고 일본 정부와 협상에 참여했던 A 씨는 “사도광산 추도식에선 일본 정부의 최소한 성의 표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애초부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일 양국이 사도광산 추도식을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뿐 아닌 일본 내 근로자까지 모두 아울러 개최하기로 한 것부터 잘못된 합의사항이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 입장에선 자국 내 모든 피해자 유가족과의 형평성 문제를 우려해 경비 부담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대표는 “추도식이 치러지는 니가타현은 작은 지방정부”라며 “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윤석열 정부는 지난 3월 강제동원 피해 ‘제삼자 변제안’을 발표하면서 ‘물컵의 반을 우리가 채우고, 남은 반을 일본 쪽 호응으로 채우겠다’고 했는데, 우리만 계속 채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최소한 성의 표시도 않나” 비판 제기
‘첫단추 잘못’ 정부 책임론도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첫 사도광산 추도식에 참석하는 한국 측 강제동원 피해자 유가족들의 참석 경비를 한 푼도 부담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외추도순례, 유해봉환식 등 다른 일제강제동원 피해자 추도 행사가 일본 정부의 전액, 적어도 반액 부담으로 진행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과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조건으로 한·일 양국이 ‘조선인 피해자’만이 아닌 전체 노동자를 위한 추도식을 열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인데, 이에 따른 한국 정부의 책임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일 양국은 사도광산 추도식을 이틀 앞둔 22일에도 추도사 문구를 둘러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우리의 차관급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의 참석을 이날 확정했다.
우리 측에선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 유가족 10여 명이 이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때 필요한 교통비, 체류비 등 경비는 우리 정부에서 부담하기로 했다.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에서 국외추도순례를 두고 일본 정부와 협상에 참여했던 A 씨는 “사도광산 추도식에선 일본 정부의 최소한 성의 표시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애초부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일 양국이 사도광산 추도식을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뿐 아닌 일본 내 근로자까지 모두 아울러 개최하기로 한 것부터 잘못된 합의사항이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 입장에선 자국 내 모든 피해자 유가족과의 형평성 문제를 우려해 경비 부담에 소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정혜경 일제강제동원평화연구회 대표는 “추도식이 치러지는 니가타현은 작은 지방정부”라며 “이 모든 비용을 부담하기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윤석열 정부는 지난 3월 강제동원 피해 ‘제삼자 변제안’을 발표하면서 ‘물컵의 반을 우리가 채우고, 남은 반을 일본 쪽 호응으로 채우겠다’고 했는데, 우리만 계속 채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