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수정 경제전망’ 촉각
기준금리 인하 빨라질 수도
시장 일각 ‘연속인하’ 관측
금융시장이 다음 주 한국은행의 경제 성장률 전망과 기준금리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주요기관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하향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11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2.5%에서 2.4%로 낮추고, 내년 성장률은 2.1%를 유지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얼마나 내릴지가 관심이다. 이미 올해 3분기에 수출 회복세가 둔화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수출 리스크가 커질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탓이다.
주요 기관은 내년 한국 성장률 눈높이를 속속 조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종전 전망치 2.2%에서 0.2%포인트 낮춘 2.0%를 제시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금융연구원도 2.0%를 제시했다. 일부 증권사는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KB증권과 대신증권은 내년 성장률을 1.9%로 제시했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을 잠재성장률(2.0%)보다 낮은 수준으로 바라본다면 기준금리 결정에 있어서도 국내 경기를 외환시장 변동성이나 금융안정보다 우선순위에 둘 필요성이 커진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예상보다 약한 경제성장과 낮은 물가 상승률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앞당길 수 있다”며 11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하지만 높은 환율은 부담이다. 원·달러 환율이 이미 1400원대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한미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면 단기적으로 환율이 더 치솟을 수 있다. 미국은 다음 달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한 달 전 31.7%에서 현재 42.2%로 높아졌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기조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간 한은이 11월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을 해온 점도 걸림돌이다. 금통위는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앞으로 인하 속도를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11월에 금리를 내린다면 서프라이즈 인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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