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MA 공로상 받은 박진영
로스앤젤레스(LA)=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사진)에게 K-팝 시상식의 미국 진출은 의미가 남다르다. 박진영 또한 K-팝에 대한 세계시장의 주목도가 높지 않던 2000년대 초반부터 이 시장을 직접 두드린 역사의 산증인이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할리우드 돌비시어터에서 열린 K-팝 시상식 ‘2024 마마 어워즈’(MAMA AWARDS) 공연을 앞두고 문화일보와 만나 “아주 초현실적이고 상징적”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그는 “K-팝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으로 (20년 전) 미국으로 건너왔고, K-팝을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때만 해도 아무도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그랬던 이곳에서 20여 년이 흐른 지금 이런 무대에 서게 된 것은 내게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감격을 표했다.
박진영은 이날 열린 시상식이 K-팝의 미국 진출을 알리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K-팝은 주류까지는 아직 못 갔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런 이벤트를 열어 노이즈를 만드는 것, K-팝의 팬인지 아닌지를 떠나서 거의 모든 대중의 관심을 얻는 것, 이런 점들이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 행사를 밀어붙인 CJ ENM 측의 기획력을 높이 평가하며 “K-팝 관련 아티스트들이 그렇게 성장했는데도 이제야 (시상식을) 열 수 있다는 건, 이게 정말 쉬운 게 아니기 때문”이라며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박진영은 시상식에서 공로상에 해당하는 ‘인스파이어링 어치브먼트’를 수상했다. 시상자로 나선 한국계 미국인 싱어송라이터 앤더슨 팩(Anderson .Paak)의 드럼 연주에 맞춰, 박진영은 자신의 신곡 ‘이지 러버’(Easy Lover) 무대를 선보였다. 아울러 ‘날 떠나지마’ ‘그녀는 예뻤다’ ‘허니’ ‘어머님이 누구니’ 등의 히트곡을 연이어 부르며 시상식 대미를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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