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eadership - 4명의 충성파 부비서실장
블레어, 대선캠프 정치국장 맡아
부도비츠, 메시지 전달 조언제공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백악관을 책임질 부(副)비서실장에는 최측근이자 충성파 인사 4명이 자리 잡았다. 직접 SNS를 통해 중요 발표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스타일상 ‘대통령의 입’ 백악관 대변인의 중요성이 예년만 못하긴 하지만 20대 여성을 파격적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25일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댄 스커비노 전 백악관 소셜미디어국장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 이어 2기 행정부에서도 백악관에서 일하게 됐다. 밀러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작전을 설계한 인물이다.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 남부 국경 폐쇄와 불법 체류자 대규모 추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러는 선거 기간 인터뷰에서 2기 행정부에서 추방 규모를 10배로 늘려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추방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9세의 밀러 전 보좌관은 1기 행정부에서 이민 제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트럼프 퇴임 후에는 ‘아메리카 퍼스트 리걸(America First Legal)’이라는 자문 그룹을 꾸렸다. 이 단체는 헤리티지재단이 만든 ‘프로젝트2025’에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세 때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캐디’로 일하다가 지금은 ‘트럼프의 집사’로 알려진 스커비노는 30년 넘게 트럼프 곁을 지키고 있는 가신이다. 로이터통신이 “보스에게 변함없이 충성하고 대부분 백그라운드에만 머물기로 선택했다. 내분과 해고로 얼룩졌던 과거 트럼프 캠프의 측근들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평가한 최고 측근 6인방에 포함되기도 했다. 1기 백악관 때와 캠프에서 모두 소셜미디어를 담당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손녀 카이 트럼프가 공개한 선거 당일 영상에서 스커비노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사저에서 트럼프 당선인 바로 앞자리에 앉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제임스 블레어 전 공화당 전국위원회 정무국장은 2기 백악관에서 입법과 정무, 공공업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캠프에서 정치국장을 맡은 블레어는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와일스와 함께 전통적인 공화당 지지층이나 선거고관여층이 아닌 지역사회의 새로운 트럼프 지지자들을 찾기 위한 혁신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실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30대의 테일러 부도비츠는 공보와 인사 등을 담당하는 부실장으로 지명됐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변인과 공보실장을 지내기도 했고, 친트럼프 정치자금 모금단체(슈퍼팩)의 수장을 지냈다. 트럼프와 부도비츠 사이에 정통한 관계자는 “부도비츠가 트럼프의 메시지 전달에 있어 도움이 될 수 있는 조언을 제공하는 데 능숙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들 넷을 부비서실장으로 지명하며 이들 4명이 대선 승리를 이끈 최고의 참모들이었다고 평가하고, “그들은 각자의 새로운 역할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계속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서 최대 파격 인사는 대변인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대변인에 27세의 캠프 내신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을 발탁했다. 역대 최연소다. 트럼프 당선인은 “캐럴라인은 똑똑하고 강인하며 고도로 유능한 소통 전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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