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내일 시상식 개최

올해 141경기 타율 0.347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
역대 만장일치는 박철순뿐
이정후는 97.2% 득표 기록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만장일치 MVP(최우수선수) 수상자가 나올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 신한 쏠(SOL) 뱅크 KBO 시상식을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1·2군 투타 개인 부문별 1위를 차지한 선수와 KBO 수비상 시상이 이뤄지고, 정규리그 신인왕과 MVP 수상자도 발표된다. KBO는 MVP와 신인상 수상자 선정을 위해 정규시즌 종료 후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단연 관심은 KIA 내야수 김도영(21·사진)이다. 올해 MVP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에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7 등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특히 김도영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역대 한 시즌 최다 득점,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소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 굵직한 기록을 세웠고, 소속팀 KIA는 김도영의 활약을 앞세워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김도영은 투표인단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보이며, 일각에선 ‘만장일치 MVP’ 수상 예측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내셔널리그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아메리칸리그의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만장일치로 MVP를 수상하면서 KBO리그 MVP에도 만장일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만장일치는 쉽지 않은 분위기다. 역대 KBO리그에선 만장일치 수상이 딱 1번 나왔다. 프로 출범 원년인 1982년 OB 박철순이 그 주인공. 당시 박철순은 유일한 MVP 후보였다. 이후 40년 넘게 만장일치 수상자는 없었다. 지난 2010년 타격 7관왕에 올랐던 롯데 이대호도, 2022년 타격 5관왕을 차지한 키움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다.

당시 익명성 뒤에 숨은 장난기 섞인 사표가 나왔다. 그런데 최근 투표권을 가진 한국야구기자회(총 33개사)는 이번 MVP, 신인상 투표를 앞두고 회원사 투표를 거쳐 실명 투표를 하기로 했다. 공정성 논란을 피하고자 투표권을 가진 회원사와 지역지 기자들의 투표 현황을 내부 공개하는 것. 올해 투표에서 만장일치 수상을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역대 MVP 최고 득표율은 2022년 이정후로, 107표 중 104표를 받아 득표율 97.2%를 남겼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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