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위원장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 위원장


"정치파업·외압에 의한 비상식적인 행위는 없을 것"


정치파업을 비판하며 등장해 이른바 ‘MZ노조’를 이끌었던 서울교통공사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이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90%가 넘는 찬성률로 파업 돌입이 가결됐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내 민주노총 노조가 오는 12월 6일 총파업을 예고했는데 MZ노조의 참여 여부에 따라 파업 규모·영향력은 훨씬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올바른노조는 지난 21일부터 4일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2070명 중 87%인 1800명이 참여해 이 중 1642명이 찬성(찬성률 91.2%)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서울지방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 심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향후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현재 올바른노조는 △행정안전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2.5%를 확보하기 위한 서울시 정책사업 이행분 재원 보전 △온전한 안전인력 반영 및 퇴직자 및 장기 결원자 반영한 합리적인 신규채용 규모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2021년 MZ노조가 등장한 후 첫 파업에 돌입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MZ노조는 출범 직후부터 기존 노조의 ‘정치 파업’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이를 의식한 듯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정치파업이나 외부압력에 의한 비상식적인 행위로는 절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로 민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철회 및 인력 운영 정상화와 1인 승무제 도입 중단 등에 관한 협상이 결렬되면 12월 6일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제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역시 쟁의행위를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정철순 기자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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