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조감도. HD현대중공업 제공


방산업체 지정 신청 놓고 갈등
방사청 “추진방안 조속히 결정”


7조8000억 원대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이 한화오션의 HD현대중공업에 대한 경찰 고발 취하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표면적으로는 양사 간 ‘화해’ 국면이 조성된 듯 보이지만, 실은 방산업체 지정에서 유리한 지위를 얻기 위한 물밑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방위사업청은 25일 “KDDX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사업 추진 방안을 조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르면 연말 연초에 사업방식이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그동안 ‘KDDX 사업은 함정사업 특성상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사업을 계속 맡아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KDDX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법적 리스크와 국민 정서도 고려 사항으로 꼽았다. HD현대중공업은 “한화오션의 소 취하로 법적 리스크 문제는 해소됐다”고 밝혔다. 적법 절차를 거쳐 기본설계 사업자로 선정된 만큼 단독 건조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한화오션은 공동 수주·공동 건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화오션은 최근 2년간 HD현대중공업의 보안감점(1.8점) 적용 반사이익으로 울산급 배치-Ⅲ 5·6번함, 3600t급 잠수함, 군수지원함, 울산급 배치-Ⅳ 2척 등 약 3조 원대 총 6척 함정 수주를 싹쓸이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국익, 원팀 등의 표현을 써가면서 산업통상자원부의 방산업체 지정을 받으려 애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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