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이재명 위증교사’ 1심

이 대표 지지-반대파 몰려 맞불집회
경찰, 양측 7000명 운집 추산

법원, 인력보강 비상방호 체제
일반차량 및 출입자 통제 강화


25일 오후 열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의혹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10일 전과 마찬가지로 법원청사 주변에는 오전부터 이 대표 지지파와 반대파가 몰려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흘렀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는 또다시 비상 방호체제에 들어갔다.

민주당 내 ‘친명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서문 좌·우측 인도와 1개 차로를 점거하고 집회신고 기준 2000명 규모의 ‘당 대표 응원 집회’를 진행했다. 오후 1시부터는 ‘이재명은 무죄다’라는 제목의 본 집회가 이어진다. 반면 신자유연대·자유민주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는 같은 날 정오부터 서울중앙지검 청사와 서울법원종합청사 사이에 있는 법원삼거리에서 2200명 규모로 ‘당대표 규탄’ 맞불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까지 모두 7000여 명이 서초역 인근에 운집할 것으로 추산했다.

양측의 대치는 선고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격렬해졌다. 검찰청사 주변에는 이 대표 무죄탄원 서명을 받는 천막, 법원청사 주변에는 ‘이재명을 구속하라’ ‘재명아, 감옥가자’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각각 목격됐다. ‘재명’이라고 적힌 파란 모자를 쓴 민주당원 노승갑(52) 씨는 “검찰이 증언·문서를 조작했고, 사법부도 정권에 충성하는 상황”이라며 “강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이 대표를 막으려 한다. 공정한 판결을 해달라는 의미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원 차준환(49) 씨도 “수십 차례 조사해도 증거가 안 나왔음에도 야당 대표를 죽이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한 황경구 애국순찰팀 단장은 “(이 대표는) 사법부를 우롱했다는 의미에서도 중대 범죄자”라고 지적했다. 시민 신태수(53) 씨는 “이 대표의 죄가 이미 밝혀진 만큼 유죄가 나와야 한다”면서도 “진보성향 판사라 정치적 판단 없이 있는 그대로 볼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과 마찬가지로 이날 법원 내 일반차량 출입은 전면 금지되는 등 법원 일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법관 등 법원 관계자들도 내부권고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했다. 법원 보안요원이 증원됐고, 주요 출입구도 폐쇄됐다. 통행을 위해 열어둔 일부 출입구에서는 보안요원이 출입자격 등을 일일이 검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선고 공판을 받기 위해 법원청사 서문을 통해 출석한다. 해당문 역시 이날 저녁까지 출입이 통제돼 법원에 출석하는 다른 사건관계인과 변호인들은 반대편 동문으로만 출입해야 한다.

법원 관계자는 “지난 15일 사전안내에도 불구하고 법원에 진입하려는 일반차량이 많아 큰 교통혼잡이 발생했다”며 “법원 안팎의 질서유지와 출입자 통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한·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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