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광화문 등 尹퇴진집회 인파
나들이객 줄면서 매출도 ‘절반’
시위자들 화장실 무단 사용까지
주말마다 서울 도심서 ‘정권 퇴진 집회’가 이어지면서 집회 주 장소인 서울 시청역·광화문 일대 상인들이 매출 감소를 호소하며 불황 속 연말 특수마저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화장실을 무단으로 쓰거나 가게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부 ‘민폐 집회 참가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광화문 사거리 인근은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4차 장외집회가 열리기 3시간여 전인 오후 2시부터 집회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 집회에는 경찰 추산 9000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4개 차로와 인도 500m가량을 점거한 채 집회를 벌였다. 바로 옆 시청역 앞 4개 차로에서는 오후 4시부터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이들은 인도에까지 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줬다. 두 집회 참여자들은 광화문에서 경복궁 인근을 거쳐 명동역까지 3㎞를 행진하면서 극심한 소음을 유발했다.
같은 시각 인근 카페·식당 등은 테이블이 텅텅 비는 등 주말 저녁이라고 하기엔 한산한 풍경이었다. 시청역 인근 식당 종업원 이모(50) 씨는 “민주당 집회 이후로 주말 매출이 40∼50% 감소했다”며 “이렇게까지 매주 대규모로 집회 시위를 하면 연말 특수를 노리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식당은 ‘노포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날 저녁 시간을 앞두고도 10개 남짓한 테이블 중 2개에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 시청역 인근 주점 점주 박모(45) 씨는 “정권퇴진 집회가 커진 이후로 나들이객이 줄어 매출의 20∼30%가 감소했다”며 “주말 장사는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광화문역 인근 카페 사장 임승현(51) 씨는 “대규모 집회 이후로 주말 손님이 확실히 줄어든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메뉴를 시키지도 않고 화장실만 무단으로 사용하는 집회자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화장실에 오물을 묻히고 가는 등 피해를 입고 있어 직접 카페 문 앞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윤모(45) 씨는 “집회 소음이 심해 술 마시러 온 손님들도 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어 연말연시 단체 손님 특수까지 사라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 식당 앞에는 ‘정권 퇴진’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단체로 담배를 피우는 시위대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식당 주인은 “저렇게 시끄럽게 외친다고 본인들 뜻대로 정권이 교체되는 거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나들이객 줄면서 매출도 ‘절반’
시위자들 화장실 무단 사용까지
주말마다 서울 도심서 ‘정권 퇴진 집회’가 이어지면서 집회 주 장소인 서울 시청역·광화문 일대 상인들이 매출 감소를 호소하며 불황 속 연말 특수마저 사라질까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화장실을 무단으로 쓰거나 가게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일부 ‘민폐 집회 참가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지난 23일 서울 중구 광화문 사거리 인근은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4차 장외집회가 열리기 3시간여 전인 오후 2시부터 집회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오후 5시 30분부터 진행된 집회에는 경찰 추산 9000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4개 차로와 인도 500m가량을 점거한 채 집회를 벌였다. 바로 옆 시청역 앞 4개 차로에서는 오후 4시부터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의 촛불집회가 열렸는데, 이들은 인도에까지 부스를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줬다. 두 집회 참여자들은 광화문에서 경복궁 인근을 거쳐 명동역까지 3㎞를 행진하면서 극심한 소음을 유발했다.
같은 시각 인근 카페·식당 등은 테이블이 텅텅 비는 등 주말 저녁이라고 하기엔 한산한 풍경이었다. 시청역 인근 식당 종업원 이모(50) 씨는 “민주당 집회 이후로 주말 매출이 40∼50% 감소했다”며 “이렇게까지 매주 대규모로 집회 시위를 하면 연말 특수를 노리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식당은 ‘노포 맛집’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날 저녁 시간을 앞두고도 10개 남짓한 테이블 중 2개에만 손님이 앉아 있었다. 시청역 인근 주점 점주 박모(45) 씨는 “정권퇴진 집회가 커진 이후로 나들이객이 줄어 매출의 20∼30%가 감소했다”며 “주말 장사는 포기했다”고 토로했다.
광화문역 인근 카페 사장 임승현(51) 씨는 “대규모 집회 이후로 주말 손님이 확실히 줄어든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메뉴를 시키지도 않고 화장실만 무단으로 사용하는 집회자들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화장실에 오물을 묻히고 가는 등 피해를 입고 있어 직접 카페 문 앞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횟집을 운영하는 윤모(45) 씨는 “집회 소음이 심해 술 마시러 온 손님들도 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있어 연말연시 단체 손님 특수까지 사라지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한 식당 앞에는 ‘정권 퇴진’ 플래카드를 손에 들고 단체로 담배를 피우는 시위대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식당 주인은 “저렇게 시끄럽게 외친다고 본인들 뜻대로 정권이 교체되는 거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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