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싱글맘’ 늑장수사로 뭇매
경찰, 사건 신속 접수·배당키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를 겪던 30대 싱글맘 A 씨가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 숨진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도 10여 일간 끌다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불법 추심 사건을 신속히 접수·배당하도록 하는 등 뒤늦은 대책을 내놨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성매매업에 종사하던 A 씨에게 법정 이자 이상으로 돈을 빌려주고 협박을 일삼은 혐의(대부업법·채권추심법 위반)로 사채업 관련자 다수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A 씨를 대상으로 90만 원 남짓한 소액을 빌려주고 수천%대의 이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연이율 20%가 넘는 고리대금은 이자제한법에 위반된다. 경찰은 A 씨가 이들로부터 돈을 빌리게 된 경위와 구체적인 액수, 이율 등을 확인하기 위해 A 씨의 계좌·통화내역을 조회하는 한편 유족과 A 씨 주변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A 씨가 이미 사망한 탓에 경찰은 증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가 사망하기 10여 일 전 불법 추심 피해 상황이 지인을 통해 경찰에게 전달됐지만, 이런 상황이 서울경찰청에 뒤늦게 보고되고 A 씨가 사망에 이르면서 ‘늑장 수사’란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경찰은 “피해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수사를 반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64일만인 이번 달 12일이 돼서야 불법 추심 업자들을 입건했다. 유치원생 딸의 양육과 뇌졸중·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부양을 책임지던 A 씨는 사채에 손을 댔고,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가 9월 전북 완주의 한 펜션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쳤다.
수사 지연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경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앞으로) 불법 추심 사건을 신속하게 접수해 배당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 중 피해자 보호조치를 포함한 추가 지시와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경찰, 사건 신속 접수·배당키로
홀로 아이를 키우며 생활고를 겪던 30대 싱글맘 A 씨가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 숨진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경찰 수사는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의 신고를 접수하고도 10여 일간 끌다 A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불법 추심 사건을 신속히 접수·배당하도록 하는 등 뒤늦은 대책을 내놨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성매매업에 종사하던 A 씨에게 법정 이자 이상으로 돈을 빌려주고 협박을 일삼은 혐의(대부업법·채권추심법 위반)로 사채업 관련자 다수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A 씨를 대상으로 90만 원 남짓한 소액을 빌려주고 수천%대의 이자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연이율 20%가 넘는 고리대금은 이자제한법에 위반된다. 경찰은 A 씨가 이들로부터 돈을 빌리게 된 경위와 구체적인 액수, 이율 등을 확인하기 위해 A 씨의 계좌·통화내역을 조회하는 한편 유족과 A 씨 주변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A 씨가 이미 사망한 탓에 경찰은 증거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A 씨가 사망하기 10여 일 전 불법 추심 피해 상황이 지인을 통해 경찰에게 전달됐지만, 이런 상황이 서울경찰청에 뒤늦게 보고되고 A 씨가 사망에 이르면서 ‘늑장 수사’란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경찰은 “피해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수사를 반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 64일만인 이번 달 12일이 돼서야 불법 추심 업자들을 입건했다. 유치원생 딸의 양육과 뇌졸중·심장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부양을 책임지던 A 씨는 사채에 손을 댔고, 불법 추심에 시달리다가 9월 전북 완주의 한 펜션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쳤다.
수사 지연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경찰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앞으로) 불법 추심 사건을 신속하게 접수해 배당하기로 했다”며 “이번 주 중 피해자 보호조치를 포함한 추가 지시와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린아 기자 linay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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