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공여 등 혐의… 조카도 포함
아다니, 트럼프에 대미투자 약속
수사·재판에 ‘입김’ 작용 가능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사기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인도 거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아다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승리 이후 미국에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바 있어 수사 및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뇌물공여 혐의 등과 관련해 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아다니 회장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자택으로 소환장을 보냈다. 소환 대상에는 아다니 회장과 함께 아다니 회장의 조카이자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아다니 그린에너지 임원인 사가르 아다니 등도 포함됐다. 소환장은 정식 외교채널을 통해 전달됐고, 아다니 회장 자택에 도달하기까지는 추가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다니 회장 등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동부지검으로부터 증권사기 등 공모 혐의로 기소당했다. 이들은 미국 투자자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얻기 위해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다니 회장 등이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이상의 뒷돈을 건네고 대규모 에너지 개발사업에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다니 회장 등은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도 미국과 연관되어 있을 경우 미국 내 수사가 가능한 해외부패방지법(FCPA) 등에 따라 기소된 상태다.
다만 아다니 회장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초 아다니 회장은 X에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미국 에너지와 인프라에 100억 달러(14조350억 원)를 투자하고 최대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다니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이 깊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전 연방 검사였던 대니얼 리치먼은 FT에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그룹의 혐의가 변경, 철회될 가능성도 있지만, 혐의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시장과 대중은 조사 내용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아다니, 트럼프에 대미투자 약속
수사·재판에 ‘입김’ 작용 가능성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증권사기 및 뇌물 공여 혐의로 기소된 인도 거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했다. 아다니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승리 이후 미국에 대규모 에너지·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바 있어 수사 및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뇌물공여 혐의 등과 관련해 소명이 필요하다고 보고 아다니 회장의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자택으로 소환장을 보냈다. 소환 대상에는 아다니 회장과 함께 아다니 회장의 조카이자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아다니 그린에너지 임원인 사가르 아다니 등도 포함됐다. 소환장은 정식 외교채널을 통해 전달됐고, 아다니 회장 자택에 도달하기까지는 추가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아다니 회장 등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동부지검으로부터 증권사기 등 공모 혐의로 기소당했다. 이들은 미국 투자자를 포함한 글로벌 금융사들로부터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얻기 위해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아다니 회장 등이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 이상의 뒷돈을 건네고 대규모 에너지 개발사업에 특혜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아다니 회장 등은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도 미국과 연관되어 있을 경우 미국 내 수사가 가능한 해외부패방지법(FCPA) 등에 따라 기소된 상태다.
다만 아다니 회장의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달 초 아다니 회장은 X에 트럼프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며 미국 에너지와 인프라에 100억 달러(14조350억 원)를 투자하고 최대 1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다니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과 친분이 깊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전 연방 검사였던 대니얼 리치먼은 FT에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그룹의 혐의가 변경, 철회될 가능성도 있지만, 혐의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시장과 대중은 조사 내용에 대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혜 기자 ljh3@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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