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서남물재생센터 제2처리장 유입펌프동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이 운영하고 있는 서남물재생센터 제2처리장 유입펌프동


국내 최초 하수 유입펌프·송푸기 운전 효율 측정 기술 도입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은 국내 최초로 하수처리시설 펌프와 송풍기의 운전 효율·상태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서남물재생센터와 탄천물재생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공단은, 지난 2023년 1년간 약 30만MWh의 전력을 사용했고 전력비용으로 약 465억 원을 지출했다. 이는 공단 전체 운영예산의 약 21%에 달한다. 하수처리장 운영비를 절감하기 위해서는 전력 사용량을 줄여야 하는데 최근 3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60% 이상 가파르게 올라 대책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었다.

공단의 분석 결과, 하수처리장 전체 전력 사용량의 60%가 하수 유입펌프와 송풍기 가동에 소요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유입펌프의 운전 효율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전력사용량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기술을 발굴, 자체 검증을 실시했다. 발굴된 기술은 서남물재생센터의 하수 유입펌프 8대와 송풍기 8대에 적용됐다. 유입펌프 8대를 대상으로 한 검증 결과, 기존 운전 대비 8% 이상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절감되는 전력량을 연간 비용으로 환산하면, 유입펌프 8대에서만 1년에 1억5000만 원을 아낄 수 있고 다른 현장의 유입펌프와 송풍기에 확대적용할 경우에 연간 20억 원의 전력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앞으로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면서 충분한 자료를 축적해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를 극대화 하는 한편, 설비의 성능 변화 분석을 통해 정비 또는 교체 시점을 파악하는 등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권완택 서울물재생시설공단 이사장은 "물재생 기술 및 물산업 선도 기관으로서 지속적으로 우수 기술을 발굴하고, 자체 검증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도 감축해나가겠다"며 "성능이 저하된 설비는 사전에 정비하고 개선하면서 고품질의 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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