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북쪽서 찬 공기 내려와
전국에 최대 3일간 눈 내릴듯
26일 오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북쪽에서 찬 공기가 대거 남하하면서 비가 눈으로 바뀌고 27일엔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10도 안팎 떨어지는 등 초겨울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11월 중순까지 포근했던 날씨가 급변해 당분간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반도 북쪽의 대기 상층부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지표면 부근에서 소규모 저기압이 발달하는 한편 서해에서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27일부터 비·눈 구름대가 형성될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밤 서울 지역에 첫눈이 예고됐지만 상층 찬 공기의 남하 속도에 따라 27일 새벽부터 눈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 저기압과 찬 공기, 대기 상층의 제트기류가 분리되며 형성되는 절리저기압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면서 최대 3일 동안 눈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20㎝의 적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기 동부(10㎝)와 강원(20㎝), 호남 동부(15㎝) 등에 많은 눈이 쌓일 전망이다.
11월 들어 평년기온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이번 첫눈을 계기로 기온이 뚝 떨어진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2월 초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권을 형성하고, 낮 최고기온 역시 5∼10도에 그칠 예정이다. 기상청은 “아침 기온 영하 6∼5도, 한낮 기온 2∼14도로 평년보다 조금 낮겠다”고 설명했다. 또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밤사이 눈이 내려 쌓이고 2∼3일간 눈이 이어지는 만큼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 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은 만큼 교통사고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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