勞 “사측과 협상후 단계별 쟁의”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경북 포항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불황과 잇따른 화재로 경영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포스코노조가 파업하면 연관 기업은 연쇄 타격을 받고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재적 인원 7934명 중 5733명(72.25%)의 찬성으로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 사이에서는 피해를 우려하는 불안감이 벌써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포항철강산단 관리공단 관계자는 “포스코는 포항 경제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파업으로 이어지면 협력사 등 연관 업체는 매출 축소에 따른 고용 불안과 일자리 감소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 등 모든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한 기업 관계자는 “노조의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 임금 요구안은 일반 기업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포스코가 이를 받아들이면 연쇄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에서도 영향을 미쳐 경영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가운데 포항시의회는 철강산업 회생을 위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포항시도 철강산업 위기가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섰다.
한편, 포스코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향후 사 측과의 협상에 따라 파업을 포함해 단계별로 쟁의행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완만하게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포스코가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하면서 경북 포항지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철강업계 불황과 잇따른 화재로 경영 여건이 악화하는 가운데 포스코노조가 파업하면 연관 기업은 연쇄 타격을 받고 지역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26일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전날 조합원 대상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재적 인원 7934명 중 5733명(72.25%)의 찬성으로 파업 등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 사이에서는 피해를 우려하는 불안감이 벌써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포항철강산단 관리공단 관계자는 “포스코는 포항 경제 전반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만약 파업으로 이어지면 협력사 등 연관 업체는 매출 축소에 따른 고용 불안과 일자리 감소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하는 것은 물론, 지역 상권 등 모든 분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지역 한 기업 관계자는 “노조의 기본급 8.3% 인상, 격려금 300% 지급 등 임금 요구안은 일반 기업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포스코가 이를 받아들이면 연쇄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에서도 영향을 미쳐 경영은 더욱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포스코가 내우외환에 시달리는 가운데 포항시의회는 철강산업 회생을 위한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포항시도 철강산업 위기가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대응에 나섰다.
한편, 포스코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향후 사 측과의 협상에 따라 파업을 포함해 단계별로 쟁의행위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완만하게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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