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무용단의 ‘향연(饗宴)’은 2015년 초연 이래 5차례 공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한 한국무용계 대표 흥행작이다. 재공연 요청이 끊이지 않았던 이 작품이 6년 만에 관객을 다시 만난다.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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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은 궁중·종교·민속 무용 등에서 엄선한 11개의 전통 레퍼토리들을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의 소주제에 담아냈다. 1막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무용수 20여 명이 경건한 ‘제의’(전폐희문)를 올린다. 또 조선조 제례에서 춤과 노래를 맡은 여령(女伶)의 춤인 ‘진연’, 역대 군왕의 무공을 찬양하는 ‘무의’ 등이 이어진다. 종교 무용으로 틀을 짠 2막 여름은 불교 ‘바라춤’, ‘진쇠춤’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초연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승무’에서 추가된 법고 가락이 역동적 리듬을 들려준다. 여성 무용수 18명이 29개 북을 연주하는 ‘이매방 오고무’를 펼치는 3막 가을은 향연의 절정이다. 4막 겨울에서는 안무가 조흥동이 새로 구상한 ‘신태평무’로써 남녀 무용수가 다시 차분한 분위기를 잡는다.
국립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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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안무에는 전통춤의 무형문화재 조흥동과 이매방·김영숙·양성옥 등 대가들이 참여했다. 총연출을 맡은 정구호는 전통의 오방색을 분해하고, 1가지의 색을 각 장면 부각하면서 보다 강렬하고 간결한 무대 미학을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 기존의 스크린 장치를 덜어낸 자리에 LED 패널을 채우면서 향연 특유의 색감을 부각했다. 공연은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12월 19일부터 12월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