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복수 소식통 인용 보도
취임 직후 북·미회담 성사 땐
한반도 안보지형 큰 변화 예고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직접 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뒤 미·북 간 직접 대화 기류가 형성되고 정상회담이 조기에 실현될 경우,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 안보 지형에 지각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로이터 통신은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측은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이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관리를 위해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김 위원장을 만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일 수 있다는 취지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팀 내부 논의는 아직 유동적으로,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또 대북 정책에 있어 김 위원장과 관계 복원이 초기 목표이지만 구체적인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권 인수 단계에서 김 위원장과 관계 개선 검토에 들어간 점을 감안하면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미·북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 위원장)와 잘 지낼 것”이라고 말하는 등 대화에 나서겠다는 뜻을 대선 기간 내내 피력해 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노선)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있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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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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