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하마스 공세강화 예고
하마스 사실상 궤멸 상태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휴전이 성사되면서 가자지구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상황에 관심이 집중된다. 레바논에서의 휴전으로 전선을 줄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비관론과 이번 휴전이 가자지구 휴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과 관련한 영상 연설에서 “레바논에서의 휴전은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우리 군을 쉬게 하고, 하마스를 고립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레바논 인접)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가자지구에 남은 인질을 귀환시키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헤즈볼라와의 전쟁에 투입됐던 군인들에 휴식을 준 뒤 가자지구에 투입해 인질 구출에 더욱 힘을 쏟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하마스에 공세 강화를 예고하며 휴전과 인질 석방을 압박한 것으로 하마스의 선택에 따라 전쟁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가자 전쟁 발발 이후 이어진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과 지상전으로 인해 하마스는 사실상 궤멸 상태인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가자지구 곳곳에 생존해 있는 하마스 대원들이 간헐적인 저항을 지속하고, 전쟁 발발 당시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이스라엘 인질 수십 명이 아직 석방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환영하면서 하마스 측에 휴전을 압박했다. 그는 “앞으로 미국은 튀르키예,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 등과 함께 가자지구에서 인질이 석방되고, (가자지구에서) 하마스가 통치하지 않는 상태로의 휴전을 달성하기 위해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퇴임 전 가자지구 휴전을 이끌어 낼 수 있겠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고 희망한다”고 답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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