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행보 올림픽 정신 훼손”
바흐 위원장 등에 의견 전달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진종오(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 IOC 인사에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IOC 위원 연임을 반대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진 의원은 사격선수 출신으로 현역 시절 5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해 권총 50m 3연패 등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선수뿐 아니라 대한체육회 이사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위원장 등을 지내며 한국 체육 발전에 힘을 보탰던 진 의원은 이 회장의 최근 행보가 공정과 혁신, 상생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바흐 위원장 등 여러 IOC 관계자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다.

진 의원은 27일 바흐 위원장에게 자신을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국회의원이라고 소개한 뒤 “이 회장의 행보가 올림픽 정신과 스포츠 공정성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어 이 사안을 IOC에 전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진 의원은 이 회장이 자녀 딸 친구 채용을 위해 임의로 기준을 바꾸고 이를 반대한 직원에게 징계성 인사를 단행한 사실과 후원 물품 사적 사용 등 청탁금지법 및 제3자 뇌물 제공 혐의 등 지난 8년간 여러 ‘갑질’로 인해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회장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특히 진 의원은 “이 회장이 체육회장 3선 연임과 IOC 위원 연임도 도전하려고 한다. 그동안 부적절한 행위로 국민과 체육계의 신뢰를 잃은 이 회장이 IOC 위원으로 연임된다면 국제 스포츠계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이 회장은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선출됐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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