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슨 디섐보 인스타그램 캡처
브라이슨 디섐보 인스타그램 캡처


인조 매트로 만든 티박스에서
집을 넘겨 뒷마당 그린으로 샷
16일만에 성공… “믿기지 않아”


괴짜는 괴짜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이번에는 ‘장타’가 아닌 ‘정교함’으로 화제가 됐다. 디섐보는 28일 오전(한국시간) 홀인원에 도전해 성공한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디섐보는 자신의 집에 설치된 골프 시설을 이용해 16일, 134번째 시도 만에 홀인원을 성공했다.

일반적으로 프로골퍼의 홀인원 확률은 3000분의 1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디섐보의 이번 홀인원은 정식 골프코스가 아니라는 점에서 좀처럼 확률을 계산하기 어려운 결과다. 디섐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US오픈을 두 차례 제패하는 등 9승을 거뒀고 LIV골프에서도 2차례 우승했다. 하지만 프로 경력에서 홀인원은 2019년 마스터스에서 딱 한 번 경험했을 뿐이다.

디섐보는 최근 꾸준하게 자신의 집 주차장에 설치한 인조매트에서 티샷을 해 집을 넘겨 뒷마당에 설치된 연습 그린에 홀인원을 시도한 영상을 게시했다. 시도한 첫날 한 번의 샷을 시작해 두 번째 날에는 두 번의 샷을 하는 등 계속해서 횟수를 늘려가는 방식으로 홀인원에 도전했다. 이렇게 15일째 도전일까지 총 120번의 도전에 모두 실패했던 디섐보는 16일째 도전의 14번째 시도 만에 홀인원을 성공했다. 지붕을 넘어 그린에 떨어진 공은 가볍게 두 번을 튀어 홀 옆으로 향한 뒤 그대로 홀인원이 됐다.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중계하던 디섐보는 홀인원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모자를 집어 던지고 펄쩍펄쩍 뛰어 그린까지 달렸다. 그러고는 홀 안에서 공을 꺼내 입맞춤을 하고는 감격에 겨운 듯 그대로 누워버렸다. 디섐보는 “진짜 해내다니 믿기지 않는다. 이제 됐다”고 기뻐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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