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tvN 캡처
고현정. tvN 캡처


“(아이들과) 친하지 않은 게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배우 고현정이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전 남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고백했다.

고현정은 27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제가 애들을 보고 사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엄마라는 사람은 편해야 하는데 그건 제게 언감생심”이라며 “같이 살지 않아서 쑥스럽고, 편하지 않은 감정을 느꼈을 때, (엄마와 아이들이) 친하지 않은 것이 이렇게 슬픈 건지 몰랐다. 많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고현정은 한창 유명세를 치르던 20대 중반에 결혼을 발표하고 동시에 은퇴를 선언했던 당시도 떠올렸다. 그는 “갑자기 연애하게 됐는데, 그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며 “집중적으로 연애를 한 시기여서 드라마 촬영이 연애를 방해하는 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현정(가운데). tvN 캡처
고현정(가운데). tvN 캡처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다. 빼어난 외모와 재능으로 KBS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고, 이후 ‘여명의 눈동자’, ‘엄마의 바다’, ‘모래시계’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모래시계’는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했던 역대급 히트 드라마다. 온 국민적 사랑을 받아 일명 ‘귀가시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그러나 고현정은 폭발적인 인기를 뒤로하고 1995년 24세의 나이에 결혼해 출산했고, 8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그리고 2005년 ‘봄날’로 복귀했고, ‘선덕여왕’의 미실을 비롯해 ‘디어 마이 프렌즈’ ‘마스크걸’ 등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대중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고현정은 “(자식들에게는) 엄마는 그냥 산뜻하게 열심히 잘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고, 전 배우로서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끝으로 “저는 배은망덕하고 싶지 않다. 잘하고 싶다. 여러분과 같이 1971년생으로 한국에서 태어난 고현정이라는 사람으로 잘살고 싶다”며 “너무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인구 기자
김인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