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유도탄고속함 1번함인 윤영하함. HJ중공업 제공
해군 유도탄고속함 1번함인 윤영하함. HJ중공업 제공

고속함 개량 경험, 글로벌 선박 정비 사업으로 연결
HJ중공업, 해양 방산부터 글로벌 시장까지 영역 확장
2030년까지 고속함 업그레이드로 기술력 증명
해군 고속함에서 글로벌 선박 유지 보수로 도약


부산=이승륜 기자



HJ중공업이 잇따른 해군 고속함 성능 개량 사업 수주를 통해 선박 분야 차세대 먹거리인 유지보수(MRO)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해군의 유도탄고속함(PKG; Patrol Killer Guided-missile) 18척의 성능 개량 체계 개발 사업을 1247억 원에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유도탄고속함은 노후 고속정의 대체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건조된 해군의 440t급 고속전투함(PKX-A)이다. HJ중공업은 2008년 1번 함인 윤영하함을 포함해 해군 유도탄고속함 8척을 건조, 2018년까지 총 18척을 취역했다. 유도탄고속함은 선체 방화 격벽, 스텔스 기법, 워터 제트 추진기 등의 첨단 기술 설비를 탑재했는데, 기존 참수리 고속정에 비해 화력과 기동력이 좋아 실전 배치 이후 우리 해군의 대함정·대공전·전자전 대응 능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해군 장비의 성능 저하와 부품 단종 문제가 불거지자 방위사업청과 해군은 유도탄고속함을 비롯한 노후 장비를 2030년까지 최신 장비로 교체하는 성능 개량 사업을 시작했다.

HJ중공업은 이번 해군 장비 성능 개량 사업 참여를 계기로 함정 설계, 건조에 이어 정비, 성능 개량까지 완벽하게 하는 방산 분야 기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업체는 2022년 국내 최초로 해군의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 성능 개량 사업도 수주했다.

HJ중공업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선박 유지·보수·정비 분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대통령으로 재임 중이던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 조선업과의 협력을 예고하자 HJ중공업 측은 선박 유지·보수·정비 분야 사업이 더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2030년까지 진행될 고속함 성능 개량 사업 참여와 특수선 사업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해외 선박 유지·보수·정비 시장 개척을 통해 해양 방위 산업체로서의 위상을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HJ중공업은 1974년 국내 첫 방위산업체가 된 이후 지난 50여 년간 기술력을 쌓으며 우리 군 함정의 신조, 창정비, 성능 개량, 설비 제작 등 사업 일체를 맡아왔다.
이승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