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총 열어 의원들 의견 수렴
기존 반대입장 바뀔지 주목


국민의힘이 28일 의원총회를 시작으로 채 상병 국정조사 수용 여부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에 들어간다. 당내에선 채 상병 국정조사에 부정적인 기류가 적지 않지만 채 상병 특별검사법 대응 방안의 하나로 국정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현실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예정된 의총에서 채 상병 국정조사 수용 여부 등을 놓고 당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다만 본회의를 앞두고 의총을 열 수 있는 시간이 30여 분 남짓으로 충분치 않아,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는 데 제약이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이후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조사 수용 여부 관련 의견 수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이미 국회의장에게 반대 의견을 전달했지만, 입장을 바꿔 수용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야당이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국방위원회 등을 총동원해 (채 상병 의혹을) 집중적으로 털었는데, 나온 게 없다”며 “국정조사를 진행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위헌성을 문제 삼아 특검을 반대했던 것과 달리, 국정조사는 반대 논리도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국정조사가 당내 이견을 봉합하는 카드가 될 수도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채 상병 특검에서 독소조항을 빼면, 수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국정조사를 하게 되면, 특검 이슈에 대해 당내 갈등도 줄어드는 효과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은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10명의 명단을 국회의장실에 제출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정조사 실시 계획서 본회의 처리 시점을 다음 달 4일로 못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원내 지도부를 중심으로 의견수렴 후 명단 제출 여부 등 최종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10일 예정된 김건희 특검 재표결에 대한 이탈표 단속에도 들어갔다. 원내부대표들을 중심으로 개별 의원들에게 연락해 본회의 참석 여부 등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재의결 시 의원 명패와 투표용지를 받되, 기표소에 들어가지 않고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바로 넣는 방안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된다. 이탈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는 의도지만, 의원의 투표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만만치 않다.

윤정선·김보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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