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에 대비하라’ 보고서

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무역 전쟁 발발 시 중국 위안화 가치가 최대 15%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간첩·마약 혐의로 구금했던 미국인 3명을 석방하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한 단계 낮추는 등 미·중 간 잠깐의 훈풍이 부는 분위기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이코노미스트들은 ‘폭풍에 대비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물론 신흥 경제국들도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인상 공약으로 타격을 받겠지만 중국에 대한 무역 정책이 가장 빠르고 실질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말할 필요도 없이 중국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위안화 가치는 약 10~15%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가 확정된 후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이미 1.4% 하락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그동안 중국에 수감돼 있던 마크 스위던, 카이 리, 존 룽 등 3명이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이날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들 3명이 부당하게 구금됐다고 판단하고 그간 중국 당국에 이들의 석방을 촉구해왔다. 이번 석방은 미국에 구금된 중국인들과의 ‘맞교환’ 차원이라고 AFP통신 등은 보도했다. 다만 이들과 맞교환될 중국인 수감자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의 석방 직후 미 국무부는 중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 재고’에서 2단계인 ‘평소보다 주의’로 하향 조정했다.
박세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