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등 27명 승인
유럽연합(EU)의 차기 집행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한 달 앞둔 다음 달 공식 출범한다. 향후 5년간 EU를 이끌 새 집행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인에 맞서 EU 이익 수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회의에서 연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27명의 집행위원단에 대한 승인 표결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폰데어라이엔 2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미국, 중국과의 (기술) 혁신 차이를 메우고 탈탄소화와 경쟁력을 위한 회원국 간 공동 계획, 안보 강화 및 대외 의존도를 줄이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경쟁력 나침반’ 이니셔티브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국·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대대적 투자와 자체 경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1월 EU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에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짙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대미 의존도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방위비 인상 압박에 대비해 국방 분야 투자 확대도 예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9%를 국방 분야에 지출하는 데 비해 EU는 평균 1.9%인데, 이는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며 “집행부 출범 100일 이내에 ‘유럽 방위의 미래’에 관한 백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안보는 이번 집행부에서 언제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대러 강경파인 카야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를 외교장관 격인 외교·안보 고위대표 겸 수석부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대러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놓고 트럼프 당선인과 EU 간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유럽연합(EU)의 차기 집행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한 달 앞둔 다음 달 공식 출범한다. 향후 5년간 EU를 이끌 새 집행부는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인에 맞서 EU 이익 수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7일 유럽의회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본회의에서 연임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포함한 27명의 집행위원단에 대한 승인 표결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폰데어라이엔 2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미국, 중국과의 (기술) 혁신 차이를 메우고 탈탄소화와 경쟁력을 위한 회원국 간 공동 계획, 안보 강화 및 대외 의존도를 줄이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경쟁력 나침반’ 이니셔티브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분야에서 미국·중국과 경쟁하기 위해 대대적 투자와 자체 경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내년 1월 EU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에 보호무역주의 성향이 짙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대미 의존도 완화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방위비 인상 압박에 대비해 국방 분야 투자 확대도 예고했다. 그는 “러시아는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9%를 국방 분야에 지출하는 데 비해 EU는 평균 1.9%인데, 이는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며 “집행부 출범 100일 이내에 ‘유럽 방위의 미래’에 관한 백서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럽의 안보는 이번 집행부에서 언제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대러 강경파인 카야 칼라스 전 에스토니아 총리를 외교장관 격인 외교·안보 고위대표 겸 수석부집행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대러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을 분명히 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지원책을 놓고 트럼프 당선인과 EU 간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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