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해린(왼쪽부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해린(왼쪽부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 연합뉴스


걸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의 결별을 선언한 가운데 29일 어도어의 모회사 하이브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의 주가는 장중 전장보다 6.98% 내린 18만9300원까지 미끄러졌다. 이후 4% 하락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는 하이브 매출의 약 5%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지적재산(IP)인 뉴진스의 이탈 우려가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뉴진스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이날 자정부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을 해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계약된 활동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들어 하이브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여왔으나 사내 리스크에 다시금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내년 BTS완전체 복귀 등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지난 25일 주가는 지난달 말(18만5500원)대비 19% 오른 장중 22만 원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 13일 어도어에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대표이사직 복귀, 하니가 들은 ‘무시해’ 발언에 대한 사과 등의 요구 사항을 담은 내용증명을 보낸 바 있다. 이후 뉴진스는 답변 시한인 14일 내 어도어가 요구를 이행하지 않을 시 전속계약을 해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도어측이 이를 이행하지 않아 전속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이 뉴진스 측 입장이다.

뉴진스 멤버 민지는 회견에서 "(요구)내용과 기한을 드렸는데 어도어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고, 내용증명 기한을 맞추려는 성의도 없었다"면서 "늘 이런 시간끌기식, 회피식 답변으로 저희를 대했고, 저희는 더이상 저희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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