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공세’ 잠재우기 전략도
지도부, 주말 최종 입장 정리
국민의힘이 채 상병 국정조사를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주말을 거쳐 다음 주 초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이와 관련 입장을 최종 정리,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청문회 등을 통해 야당 공세의 실체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고,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게 야당의 특별검사법 공세를 잠재우는 데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추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채 상병 이슈와 관련된 국방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당내 의원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주말 사이에도 많은 원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다음 주 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28일) 의원총회를 열고, 채 상병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이 정쟁용으로 채 상병 이슈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오히려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생각을 의원들과 공유했다고 한다. 중진 의원들도 이 같은 추 원내대표 생각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상병 국정조사를 수용하기로 여권 내 기류가 바뀐 배경에는 그동안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청문회와 현안 질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야당이 공세를 펼쳤으나 실체 없는 정쟁용 의혹 제기로 드러났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권성동 의원 주도로 오히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 공작’ 의혹으로 프레임을 바꿨다는 자신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정조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제보 공작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야당이 밀어붙이는 채 상병 특별검사법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사실에 기초한 건지 더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는 주말 최종 입장을 정리해 이르면 오는 12월 2일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수용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구성에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 국회의장에게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예정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을 미뤄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지도부, 주말 최종 입장 정리
국민의힘이 채 상병 국정조사를 수용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됐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주말을 거쳐 다음 주 초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이와 관련 입장을 최종 정리,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국회 청문회 등을 통해 야당 공세의 실체가 없다는 점이 확인됐고,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게 야당의 특별검사법 공세를 잠재우는 데 더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 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추 원내대표가 국정조사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채 상병 이슈와 관련된 국방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당내 의원들과 많은 대화를 했다”며 “주말 사이에도 많은 원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늦어도 다음 주 초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28일) 의원총회를 열고, 채 상병 국정조사 수용 여부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뜻을 모았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이 정쟁용으로 채 상병 이슈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오히려 국정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해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생각을 의원들과 공유했다고 한다. 중진 의원들도 이 같은 추 원내대표 생각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 상병 국정조사를 수용하기로 여권 내 기류가 바뀐 배경에는 그동안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청문회와 현안 질의, 국정감사 등을 통해 야당이 공세를 펼쳤으나 실체 없는 정쟁용 의혹 제기로 드러났다는 판단이 깔려있다. 권성동 의원 주도로 오히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 의혹을 ‘제보 공작’ 의혹으로 프레임을 바꿨다는 자신감도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정조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연루된 제보 공작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면서, 야당이 밀어붙이는 채 상병 특별검사법이 얼마나 허무맹랑한 사실에 기초한 건지 더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 지도부는 주말 최종 입장을 정리해 이르면 오는 12월 2일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수용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명단 구성에 있어 시간이 필요하다며 우 국회의장에게 오는 4일 본회의에서 예정된 국정조사 실시계획서 채택을 미뤄달라고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윤정선 기자 wowjot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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