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아동도서전서 신작 공개‘구름빵’백희나 작가
“직접 부스운영 이번이 처음
다시 홀로서려는 준비작업
그림책 작가 직업될수 있게
탄탄한 출판문화 마련되길”
부산=글·사진 신재우 기자 shin2roo@munhwa.com
“제가 부스를 내고 직접 나와본 건 처음인데 마침 도서전도 1회라니 정말 느낌이 좋네요.”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백희나(사진)가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도서전, 이곳 한편에는 백 작가가 자신의 출판사 ‘스토리보울’의 부스를 차리고 직접 독자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백 작가는 “첫해의 흥행을 떠나서 다른 세계적인 도서전처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그간 다양한 도서전에 창작자로 참여한 경험은 있지만 직접 부스를 운영하는 것은 그에게도 처음 있는 일이다. 과거 ‘달 샤베트’를 펴냈던 ‘스토리보울’은 폐업 후 지난해 12월 같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알사탕’ ‘장수탕 선녀님’ 등 자신의 작품을 한데 모은 백 작가는 “그간 여러 출판사에서 책을 내기도 했지만, 다시 홀로서기를 할 때가 돼서 출판사를 만들었다”며 “개정 출간과 같은 새로운 작업도 할 수 있고 여러 사람과 협업해 새로운 가능성이 커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새롭게 전시도 하고 싶은데 아직까지는 방법을 찾아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그는 예술의 전당에서 ‘백희나 그림책 전’ 전시를 연 바 있다.
이번 도서전을 통해 그는 신작인 ‘해피버쓰데이’를 미리 공개하기도 했다. 데뷔작인 ‘구름빵’부터 시작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과 배경, 소품까지 직접 제작하는 그의 독특한 작업방식은 이번에도 이어졌다. 백 작가는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임에도 “나는 서사가 중요한 작가이고 그림이 있는 책을 만드는 작가”라며 “이 때문에 그 이야기를 제일 재미있게 만들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받기도 한 그는 이미 한국의 그림책 작가들이 ‘세계 정상급’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같은 곳을 가서도 구경을 하다 보면 한국 부스에 가게 된다. 한국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볼거리가 많아서 그렇다”며 “한국의 그림책이 정상에 도달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실력 있는 작가들이 이미 많이 나왔잖아요. 그림책 작가가 직업으로서 자리 잡을 수 있게 탄탄하게 받쳐줄 수 있는 출판문화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게 예나 지금이나 갖고 있는 생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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