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연시 술자리 약속이 늘어나고 있다면 음주량에 주의해야 한다. 술은 가격이나 종류에 상관없이 많이 마실 수록 해롭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1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술은 1군 발암물질이고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해를 끼친다. 암 예방 등 건강을 위해서는 한두 잔의 소량 음주도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은 간암과 유방암, 대장암 등을 일으킨다. 질병청에 따르면 하루에 알코올 50g을 섭취하는 사람은 안 마시는 사람에 비해 유방암 발생 위험이 5배, 대장암은 4배 높아진다. 과도한 음주는 심혈관질환, 영양 결핍, 수면장애, 우울감·자살률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음주문화는 갈수록 개선되는 추세지만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여전히 자주,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엔 ‘남자는 하루 두 잔까지, 여자는 하루 한 잔까지’ 음주를 허용해도 된다는 기준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허용기준은 사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적정음주량은 제로(0)라고 선언했다.
질병청은 음주 관리를 위해 되도록 술을 마시지 말고, 마신다면 조금씩 나누어 천천히 마시고 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라고 권고했다. ‘원샷’은 혈중알코올농도를 급격히 상승시키므로 지양해야 한다.
연말연시 술자리를 계획 중이라면 ‘금주 요일’을 정하고, 음주 후에는 적어도 3일은 금주하는 것이 좋다.
질병청은 ‘술을 마실 때 안주를 먹지 않으면 살이 찌지 않는다’는 속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알코올은 1g당 약 7칼로리로, 상당한 칼로리를 내기 때문에 안주 없이 술만 마셔도 그 자체로 칼로리가 쌓인다는 것이다. 체중 조절을 위해 빈속에 술을 마시면 간에 더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아울러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는 속설과는 달리 음주는 숙면을 방해하고, 숙취 해소를 위한 ‘해장술’은 없다고 질병청은 강조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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